Editor's Note

KR Decarbonization Magazine

VOL.07 | SUMMER 2024


IMO의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중기조치는 2025년 확정 후 2027년 발효될 예정으로 이 규제가 향후 해운업계에 미칠 파급력은 감히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현재 IMO MEPC에서는 중기조치 초안을 개발하기 위한 회원국들 간의 논의가 공식적 또는 비공식적으로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탄소세를 부과하는 방식, GHG 펀드의 규모 및 사용처 등에 관해 국가 간의 첨예한 의견 차이가 존재하며 이를 쉽게 좁히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러한 규제의 불확실에도 불구하고 선사는 국제 환경 규제에 적절한 대응 방안을 찾아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습니다.

KR은 선사의 온실가스 규제 대응을 지원하기 위하여 그동안 몇몇 국내외 선사와 협력해 구체적인 탈탄소 전략을 공동으로 수립해 왔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설정한 후, 이를 달성하기 위해 활용 가능한 기술적 조치와 운항적 조치를 다양하게 조합하여 10개 내외의 추진안을 작성하였고, EU의 ETS와 FuelEU Maritime 규제를 바탕으로 각 안에 대한 탄소세, CAPEX, OPEX 등 전체적인 비용을 추정하여 비용 대비 효과 측면에서 최적의 탈탄소 추진안을 선별했습니다. 이번 호에는 이와 관련한 상세한 선대 분석 과정 및 결과를 담았습니다. KR의 탈탄소 추진안이 여러 선사의 탈탄소 전략 수립에 유익한 정보로서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하는 바입니다.

세계는 지금 각국의 NDC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수소경제를 선언하고, 청정 수소 생산, 운송 및 공급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특히 해사업계가 관심을 갖고 있는 영역은 청정 수소의 운송 분야로 향후 대규모 암모니아 운반선과 액화수소 운반선의 발주가 예상됩니다. 이번 호에는 전 세계의 수소 생산량, 운송량, 수요량 예측과 함께, 암모니아와 액화수소 운반선의 장단점 분석,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 및 액화수소 운반선의 개발 현황 등의 내용을 게재했습니다. 특히 액화수소 운반선에 대해서는 한국과 일본의 건조 계획을 집중적으로 비교하였습니다.

HMM은 수년간 바이오 연료 사용을 준비해오고 있으며 현재는 유럽 항로에 투입되고 있는 컨테이너선에 바이오 연료를 직접 사용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선박 연료로서의 바이오 연료에 대하여 많은 연구 경험을 가진 HMM 오션서비스의 서대식 책임 매니저를 모시고, 바이오 연료의 수급, 기술적 문제, 화주로부터의 보상 및 B100 연료에 대한 실증 계획에 대하여 진행한 인터뷰를 실었습니다. 서 책임님과의 인터뷰를 통해 얻은 바이오 연료에 대한 종합적인 정보는 현재 바이오 연료를 사용하고 있거나 조만간 사용 계획을 갖고 있는 선사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IMO 규제 동향’에서는 앞서 언급한 IMO 중기조치 초안 작성에 대하여 현재까지의 진행 상황과 논의 사항을 상세히 다룹니다. 중기조치안이 2025년 봄까지 확정되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매우 촉박한 가운데, 국가 간의 의견 차이를 어떻게 좁힐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입니다.

‘인사이드 KR’에서는 현재 국내 조선 3사의 중점 기술개발 현황과 이를 통해 향후 선사의 선박 수요에 대한 경향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분야는 단연 수소, 암모니아, 이산화탄소입니다. 금년 6월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린 포시도니아 2024에서 KR은 이와 관련하여 다수의 AIP 증서를 수여한 바 있습니다.

한편, 이번 맥넷 전략세미나는 최근 각국 정부, 선사, 항만이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녹색해운항로 구축을 주제로 개최되었습니다. 세미나를 통해 녹색해운 구축에 필요한 연료 공급, 항만 벙커링 인프라, 선원 교육 및 정책적 지원 등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가 이루어졌으며, 금년부터 시작되는 한미 간 메탄올 컨테이너선 녹색항로 구축에 대한 타당성 검토 진행 상황이 활발하게 공유되었습니다

최근 해사업계는 일찍이 없었던 규제의 불확실성 속에서 다양한 대체연료와 신기술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이에 KR Decarbonization 매거진은 앞으로도 규제 개발 동향을 신속하게 전달하고 다양한 신기술의 장단점 및 향후 해사업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전문가의 인사이트를 적극적으로 공유하겠습니다.

KR 친환경선박해양연구소장   송강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