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s Note

KR Decarbonization Magazine

VOL.02 | SPRING 2023

협력과 융합을 통해 새로운 길을 만들면
탈탄소화라는 목표지점에 도달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지난 3년 동안 인류는 Covid-19 팬데믹으로 인하여 엄청난 변화를 경험하였으며, 팬데믹 발생 이전과 이후의 세계는 확연하게 구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는 질병의 문제를 넘어 사회, 경제, 정치, 문화 및 일상생활 전반에 걸쳐 막대한 영향을 미쳤으며, 기후 변화에 따른 "탈탄소" 즉 "Decarbonization"이라는 더 큰 변화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전 인류적 트렌트에 발 맞추어 국제해사기구 및 EU도 관련 규제를 강화 및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올해 시행되는 EEXI 및 CII 규제는 이러한 ‘가속화’의 출발점입니다. 특히, 제80차 MEPC 회의에서 결정되는 개정된 IMO GHG 감축 전략의 의욕 수준 강화에 따라 그 영향은 훨씬 더 심각해질 것이며, 대체 연료 선박의 발주 시기와 범위는 더 빨라지고 확대될 것입니다.

전통 화석연료 추진선의 신조 발주가 사라지고 무탄소 및 저탄소연료 등 대체연료 추진선만이 건조될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체연료별 선박 적용에 따른 “경제성” 확보 방안을 고려해야 합니다. 대체연료의 친환경성(탄소집약도 등)과 더불어 해운회사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하여 대체연료의 경제성이 최우선적으로 고려되어야 합니다.

또한, 대체연료별로 선종/크기/항로를 고려한 “적용성”도 필수적인 고려 대상입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안전성”입니다. 누출/화재/폭발/독성 등 새로운 연료를 선박에서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하여 고려할 것이 많습니다.

마지막으로 지금은 대체 연료 생산설비-공급인프라-벙커링시스템 등의 “업스트림 체인”이 완성되기 전까지 해사산업계 탄소중립을 어떻게 달성 및 유지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고려해야 할 중요한 시점입니다. 이에 CCS와 CO2 운반선 관련 기술이 주목받고 있으며, 최근 다양한 CCS 개발과 CO2 운반선 발주 움직임을 볼 수 있습니다.

지난해 겨울과 올해 초, KR은 해운선사의 “탈탄소화 대응”을 위하여, CII Simulator 기능을 포함한 “KR GEARs”를 업그레이드 하였으며, 해상 탄소중립을 위한 “선박용 소형원자료(SMR)” 개발 현황과 “해양 CCUS” 기술 개발 현황 등에 대한 기술 컨퍼런스를 개최하였습니다.

또한, “친환경 기술 및 해양 탈탄소화, with KR” 컨퍼런스를 성료함으로써 탈탄소 해운 전환을 위한 원년이라고 할 수 있는 2022년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탈탄소화라는 불확실성 속에서 이미 정하여진 길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협력과 융합을 통해 새로운 길을 만들면 분명히 탈탄소 길이 보일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KR 디카보나이제이션 매거진을 통해, 해사산업 탈탄소와 관련한 주요 이슈에 대한 전문가의 인사이트를 얻어가는 2023년 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KR 친환경선박해양연구소장   송강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