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s Note
KR Decarbonization Magazine
VOL.08 | AUTUMN 2024
향후 해운산업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IMO 중기조치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이는 내년 봄에 열리는 MEPC 제83차에서 승인될 예정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GFS(Goal Based Fuel Standard)의 요구치, 유연성 제도 도입 여부, 탄소기금의 규모 및 탄소세 등 중요한 이슈에 대하여 많은 편차가 존재합니다. 다만 ‘IMO 중기조치’ 라는 규제의 불확실성은 내년 봄에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이제 중기조치 발효 이후의 해운산업에 닥칠 변화와 이에 대응하기 위한 대체연료의 선택, 화주와의 비용 분담, 녹색해운항로 구축 등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전략을 수립할 시기입니다.
KR Decarbonization 매거진 2024년 가을호에는 작년부터 적용되기 시작한 CII 등급에 대한 통계 및 분석 자료를 수록하였습니다. 어느 정도 예상했던 바와 같이 A와 B등급 선박은 2022년에 비해 증가하고 C와 D등급 선박은 감소하였는데, 가장 큰 원인은 CII와 EEXI 발효에 따른 선속 감속과 더불어 아직 일부이지만 바이오 연료 사용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국내 NDC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대량의 수소를 해외로부터 도입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향후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 및 액화수소 운반선 발주가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대한민국은 금년부터 세계 최초로 CHPS(Clean Hydrogen Portfolio Standard) 제도를 발효하여, 발전 회사는 의무적으로 전력의 일부를 청정에너지로 생산해야만 합니다. 이러한 제도는 향후 일본과 유럽에서도 도입될 예정으로, 이에 따라 석탄 발전에 암모니아 혼소를 적용하고 LNG 발전에 수소 혼소를 적용하는 것뿐만 아니라 연료전지나 수소 엔진에 의한 수소 발전의 길도 열렸습니다. 우선 가장 경제적인 방법으로 알려진 암모니아 혼소 발전을 시작으로 향후 수소 발전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이번 호에는 여름호에 이어 액화수소 운반선의 기술적 개발 동향을 실었습니다.
현재 글로벌 엔진 제조사에서 암모니아 엔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국내의 경우 KSOE와 HD현대중공업에서 4행정 고압 암모니아 엔진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번 호에서는 HD 현대중공업의 암모니아 엔진 개발을 담당하는 이상기 전무님을 모시고 인터뷰를 진행하였습니다. 암모니아 연료의 GHG 감축 관점에서의 전망, 개발 진행 상황 및 계획, 배기가스 후처리 설비와 더불어 특히 선박 운용시의 안전에 관련된 고견과 인사이트를 수록하였으니 동향 파악에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Regulatory Updates에서는 IACS의 Safe Decarbonization Panel에서 진행되고 있는 대체연료 및 탄소 저감 기술에 대한 규정 개발 사항을 소개합니다. IACS는 IMO의 가장 중요한 기술 기관의 하나로서, IMO의 각종 협약 개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고 이를 위하여 산업계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Inside KR에서는 CII 계산식 오류를 정정한 KR의 활동, 세계 최초로 2,200 TEU 선박을 대상으로 한 선상 탄소 포집 장치 설치, 내년에 발효될 FuelEUMaritime 지침서 발간, 혁신적인 GHG 감축 기술을 탑재한 저탄소 범선 화물선 인도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또한 금번 휴스턴에서 개최된 Gastec2024에서 암모니아 추진 컨테이너선, 암모니아 연료 공급 시스템 등에 대한 다수의 AIP 수여식 소식도 함께 전합니다.
IMO 중기조치 논의가 숨가쁘게 진행되는 상황 속에서 KR은 해사업계의 발 빠른 대응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다음 호에는 MEPC 제82차에서 논의된 내용을 집중적으로 분석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바랍니다.
KR 친환경선박해양연구소장 송강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