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s Note

KR Decarbonization Magazine

VOL.06 | Spring 2024


IMO와 EU의 GHG 규제가 날로 강화되면서, 해운업계가 마주하는 가장 큰 도전은 현존선의 90%에 달하는 화석 연료 사용 선박을 어떻게 규제에 적합하게 할 것인가입니다. 현존선은 신조선과 비교하여 GHG 규제 만족에 있어서 많은 제약이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이번 호에서는 현존선의 GHG 규제 만족을 위한 방안들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루었습니다.

첫번째 방법은 기존 화석 연료에 바이오 연료를 혼합하는 것입니다. 이미 IMO는 MEPC 80차에서 LCA 기반 바이오 연료 사용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승인하였고 전세계적으로 바이오 연료의 선박적용에 대한 테스트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바이오 연료에 대한 선사의 가장 큰 관심은 경제적 관점에서 생산량이 충분하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공급받을 수 있을지에 대한 여부와 기술적으로 바이오 연료를 사용했을 때 엔진 또는 연료 공급 시스템에 어떤 문제가 발생하며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에 대한 것입니다. 이번 호에서는 바이오 연료에 대한 IMO와 EU의 규정, 생산량과 가격, 기술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육·해상 실증 등에 대해 종합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두번째 방법은 기존 화석 연료 추진을 LNG나 메탄올로 개조하는 것입니다. 통상 개조를 할 경우 선사는 개조에 필요한 비용, 연료 탱크 및 공급 시스템을 설치함에 따른 화물 적재량 감소, 개조 기간 동안의 영업 손실 등을 감수해야 하지만, 동시에 선박의 잔존 수명이 충분히 남아 있을 경우 탄소세를 대폭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화주의 ESG 경영에 부합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이번 호에서는 특히 컨테이너선의 메탄올 추진선 개조에 대한 선사 동향과 기술적 고려사항 및 비용 등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또한 이번 호에서는 특별히 독자가 관심을 가지는 주제에 대해 산업계의 전문가를 모시고 인터뷰한 내용을 실었습니다. OCCS는 배기가스에서 직접적으로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는 기술로서 많은 선사, 조선소, 기자재 업체에서 큰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이 분야에 대한 활발한 기술 개발과 실선 실증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에 업체 전문가를 모시고 OCCS 기술에 대한 현황과 미래에 대한 전망을 짚어보았습니다.

2024년부터 EU ETS가 발효되면서, 온실가스는 이제 단순히 규제 만족의 대상을 넘어서 직접적인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경제적 문제가 되었습니다. 따라서 ETS 발효는 선주에게 있어서는 새로운 도전이자 향후 IMO에서 발효할 중기 조치에 대하여 선험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했던 새로운 규제에 대하여 선사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고려하여 이번 호에서는 ETS 대응을 위한 알기 쉽고 세심한 지침서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Inside KR에서는 HMM에 발급한 온실가스 감축량 3자 검증서를 첫번째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현재 글로벌 화주들은 Scope3 배출량을 줄이기 위하여, 선박 운송 시에 친환경 연료를 사용하여 GHG 배출량을 줄일 경우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화주들의 요구는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어, KR은 이번 검증서 발급을 시작으로 3자 검증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또한 KR은 2022년 암모니아 추진선을 시작으로 금년에 선박 연료로서의 메탄올, 바이오 연료와 함께 액화 이산화탄소 운반선에 대한 지침서를 발간하여 이에 대한 소식도 실었습니다. 향후 전기 추진에 대한 지침서도 발간할 예정으로 고객들에게 매우 유용한 정보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그 밖에도 암모니아 연료 공급 시스템 AIP 수여, SEEMP Part III 이행을 위한 회사 심사 서비스, 전기차의 안전한 해상 운송을 위한 기술안내서 발간 소식 등 다양한 활동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IMO MEPC에서는 향후 해사업계의 미래를 좌우할 중기 조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저희 디카보나이제이션 매거진에서는 중기 조치의 개발 현황 및 그 영향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탈탄소를 달성을 위한 산업계의 현황과 전망에 대한 인사이트를 통하여 향후 해사업계가 나아갈 방향에 대하여 함께 고민하도록 하겠습니다.

KR 친환경선박해양연구소장   송강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