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s Note

KR Decarbonization Magazine

VOL.09 | WINTER 2024


2023년 IMO에서 2050까지 해운업계의 온실가스 배출을 제로로 하겠다는 목표를 선언한 이후, 전 세계 해운업계는 금년 4월에 개최되는 MEPC 83차 회의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 회의에서 승인될 IMO 중기조치는 향후 전 세계 해운업계에 막대한 파급력을 미칠 것입니다. 현재 열리고 있는 회기간작업반에서는 중기조치에 대한 각국의 첨예한 의견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 활발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기술적 조치인 Goal-based Fuel Standard(GFS)의 기준을 어떤 수준에서 정할 지와 탄소세 부과를 통한 경제적 조치를 도입할지 여부에 대해 집중적인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겨울호에서는 IMO 2050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GFS의 정의와 예상되는 2050년까지의 규제 수준에 대하여 다양한 시나리오별 예측을 제공합니다. GFS 규제는 산업계에 미칠 막대한 영향을 고려하여, 산업계의 상황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하고 실현 가능하며 합리적인 수준에서 결정되어야 합니다.

탈탄소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바이오연료, 메탄올, 암모니아와 같은 무탄소 또는 탄소중립 연료로의 전환이 필수적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대체 연료들은 기존 화석연료 대비 매우 비싸기 때문에 선사들은 한 방울의 연료라도 줄이기 위해 가능한 모든 에너지 절감 장치의 설치를 고려하고 있습니다. 특히 풍력 보조 시스템은 바람의 힘을 직접적으로 활용함으로써 높은 효율을 낼 수 있다는 점에서 환경 조건이 양호한 항로를 항해하는 선박에 매우 효과적인 장치이며, FuelEU Maritime을 통해 별도의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매우 고가의 장비이고 항로마다 선박마다 효율이 다르기 때문에 선사들은 장비 설치 시 비용 대 효과 측면에서 신중하게 고려해야 합니다. 이번 호에서는 KR이 개발한 항로별, 선박별 풍력 보조 장치 설치 시 실제 연료 소모량 절감량 예측 방법에 대해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번 호 인터뷰에서는 가장 적극적으로 탈탄소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선사 중 하나인 현대글로비스의 이원 팀장님을 모시고 회사의 탈탄소 로드맵, 에너지 절감 기술 적용, IMO와 EU의 온실가스 규제 대응, 향후 대체 연료 선박으로의 전환 계획 등 다양한 탈탄소 전략과 인사이트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특히 자동차운반선의 화주 특성상 ESG 경영을 매우 강화하고 있기 때문에 Scope 3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계획과 전기차 화재에 대한 대비 등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여러 계획도 소개하고 있습니다. 탈탄소 전략을 세우고 있는 선사들에게 많은 인사이트를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KR에서는 자동차운반선의 화재에 대해 많은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자동차운반선의 안전한 전기차 해상 운송에 대한 보고서를 발간하여 관련 소식을 이번 호에 담았습니다. 국내 조선사, 해운사와 기국 간 암모니아 벙커링 안전 기준 개발을 위한 MOU 체결 소식, 원자력 에너지 해양 적용을 위한 국제 민간기구 NEMO 가입 소식 또한 매거진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KR은 IMO의 암모니아, 수소의 안전 규정 개발 및 CII 개정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데, 이러한 활동도 본 매거진을 통해 계속해서 소개할 예정입니다.

KR은 2024년 연말, ‘Time to Action Towards Green Shipping’이라는 주제로 2024 친환경 컨퍼런스를 개최하였습니다. 해당 컨퍼런스에서는 KR의 탈탄소 지원 서비스, 선사의 탈탄소 전략 및 조선소의 기술 개발 내용 등 다채로운 발표가 진행되었습니다. 컨퍼런스의 주제에 걸맞게 해운업계가 이제 더 이상 고민하고 염려만 할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탈탄소 전략을 추진하고 실천해야 할 때임을 많은 참가자들이 공유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수많은 불확실성 속에서 출발을 망설이고 있다면, 이제는 완벽한 준비란 없으며 지금은 조금이라도 빨리 항해를 시작해야 할 때임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KR은 이를 지원하기 위하여 많은 준비를 하고 있으며 항상 항해의 동반자가 될 것입니다.

KR 친환경선박해양연구소장   송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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